손기정 체육공원 재개장, 구 서울역사 공중 보행길 개통

 

'손기정 체육공원'이 2년여 동안 공사를 마치고 28일 다시 문을 연다고 합니다. 

같은 날, 손기정 체육공원에서 도보로 3분 거리인 서울로 7017과 옛 서울역사 옥상을 잇는

공중 보행길도 개통한다고 합니다. 

두 곳은 모두 '보행'을 키워드로한 서울시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으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손기정 체육공원'은 손기정 기념관, 러닝 러닝(running, learning) 센터, 러닝 트랙,

다목적 운동장, 어린이도서관, 게이트볼장 등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이곳은 손기정 선수의 모교인 양정 보고 부지에 1990년 근린공원으로 조성됐고, 

이후 1997년에는 체육공원으로 변경 지정됐습니다. 그러나 20여 년 넘게 축구장 

중심의 동네 공원으로 사용되며 공원 조성의 취지가 했었습니다. 

 

'손기정 기념관'은 '손기정 체육공원'의 핵심시설입니다. 

바닥에 표시된 트랙을 따라 2개 전시실을 걸으며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 수상시 머리에

썼던 월계관부터 영상 다큐, 손기정 선수와 관련된 각종 기록물 등 다양한

전시물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올림픽 우승 부상이었지만 손 선수에게 전달되지 못하고 

벼를 린 박물관에 50년 넘게 보관됐던 청동 투구를 돌려받기 위해 고인이 썼던 서신,

5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사용했던 여권, 레니 리펜슈탈(베를린 올림픽을 담은 olympia감독)과

주고받은 엽서 등은 이번에 최초로 공개된다고 합니다. 

'러닝러닝센터'는 뛰면서 배우는 러너들을 위한 신 거점공간으로, 

공원 후문에 연면적 660m2(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됐다고 합니다. 

러닝 트랙과 연계한 라운지, 카페, 라커룸, 샤워실 등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개관 기념 전시를 개최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러닝러닝센터'는 '달리다'라는 '러닝(running)'과 '배우다'라는 '러닝(learning)'의 

합성어라고 합니다. 손기정 체육공원의 총괄 디자이너이자 개관전시 총감독인

오준식 디자이너(베리 준오)는 달리기와 함께 잘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마라톤 영웅들과 이야기를 배운다는 의미로 이름 지었다고 밝혔습니다. 

 

개관기념 전시(10.29~12.31)는 4개 테마로 구성됩니다. 손기정 선수와 함께 출전해 3위를

차지했던 남승룡 선수 등 1등의 영광 뒤에 가려진 숨은 마라톤 영웅들의 값진 땀의 이야기 등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매일 12시 ~ 오후 3시, 오후 5시~오후 8시 정시와 30분에 도슨트의 안내로

최대 10명이 관람하며 관람객 안전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운영된다고 합니다. 

 

11월 8일 가지는 예약 없이 개방하고, 11월 10일부터는 네이버 사전예약을 통해 관란객을

받을 예정이라고 하니 예약 없을 때 미리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예약 상황에 따라 현장 입장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서울로 7017에서 구 서울역사로 바로 연결되는 '공중 보행로'는 호텔 마누, 대우재단빌딩,

메트로빌딩에 이은 네 번째 연결로입니다. 이 연결로를 통해 서울고에서 구 서울역사 옥상을

지나 서울역 대합실까지 막힘없이 걸어서 이동할 수 있게 됩니다. 

 

'공중 보행로'에는 바닥에 열선을 매립해 겨울철 쌓인 눈이나 물에 미끄러지지

안도록 했고, CCTV와 비상벨도 설치해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할 수 있게 했다고 합니다. 

 

공중 보행로를 건너면 가장 먼저 도달하는 구 서울역사 옥상 폐쇄 주차램프 활용 시민 

아이디어 임시 전시장으로 각각 조성했다고 합니다. 

 

구 서울역 폐쇄 램프는 한화역사가 사용권을 갖고 있으나, 서울역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서울시에 무상으로 사용토록 한 공간이라고 합니다. 서울시는 전시공간 등으로 임시 활용하면서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구체적인 활용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폐쇄 램프를 따라 한 층을 더 올라가며 약 2,300m 2 규모의 서울역 공중정원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당초 주차장이었던 콘크리트 바닥에 잔디를 깔고 옥상 곳곳에 층꽃,

옥잠화 같은 다양한 조화를 식재해 사계절 내내 푸른 공간을 유지한다고 합니다. 

 

걸터앉을 수 있는 앉음벽과 벤치, 장미터널 같은 편의시설도 설치해 

방문객은 물론 서울로 7017에서 서울역 대합실로 이동하는 보행자들에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된다고 합니다. 내년 서울정원박람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곳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운영사인 한화역사(주)는 서울고에서 서울역 대합실까지 연결되는 보행로에

안내시설을 정비해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공중정원 분위기가

한층 더 살 수 있도록 서울역사 옥상의 기존 노후된 건축물 외관도 조경 콘셉트에 맞게

목재 외장으로 새 단장했다고 합니다. 

 

서울시는 서울로 7017 연결로와 구 서울역사 옥상 등 시설을 국가철도 공단, 

한화역사(주)와 협력해 유지,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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