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에서 오이키우기 1탄(?) 마지막..

 

너무 오래전이네요..ㅎㅎ

4월 5월 베란다에서 오이랑 상추 키우는 방법을 포스팅 했었죠. 

상추도 따먹고 오이도 쑥쑥 위로 잘자라고 꽃도 피었습니다..

그런데 오이는 엄청 나게 잘크는데 위로만 위로만 크고 꽃은 계속 많이 피고 떨어지고 다시 피고 떨어지고..

그러다가 그만 아래 부터 오이 잎들이 점점 병이 들더니 아래 가지도 마르기 시작하더라구요..

왜 이런걸까요? 

베란다에서만 키웠는데...

흙도 시골에서 거름흙 산거로만 심어주고 나서는 밖에서 들여오진 않았는데요..

 

이렇게 잎들이 말라서 가운데에 구멍이 뚫리더니 말라서 축 늘어지더라구요.

그러더니 아래 밑둥부터 줄기도 말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아래 사진 보이시나요? 아래줄기부분이 서서히 노랗게 되가고 있습니다. 

영양분이 부족한가 싶어서 근처 화분&묘목 파는 곳에 가서 거름흙도 사다가 위에 뿌려주었습니다. 

하지만 아래 부분은 계속 말라가고 위에 꽃은 계속 폈다가 떨어지고 폈다가 떨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엄마 농부님께 보여드렸더니 음..없애는게 나을것 같다고 하셨어요. 

오이 열매는 보지는 못할 것 같다고요. 

그래서 뽑았습니다..ㅜㅜ

뽑다가 보니 아래 흙이 엄청 딱딱해 져 있더라구요..

이것 때문인가..싶기도 했습니다. 

잘키우겠다고 신이나서 블로그에 올렸었는데..

오이를 하나도 못보고 보내게 되어 좀 미안하지만, 마지막 사진이라도 올려줘야 할것 같아 올려봅니다. 

 

역시 식물키우기는 쉽지 않습니다..

물만 줘도 잘자라서 신경을 많이 않썼더니 금방 저렇게 병이 나버릴 줄은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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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집 안에서 오이를 키우시는 분들에게 참고가 될까 하여 추가로 적습니다.

오이는 꽃이 수꽃, 암꽃으로 핀다고 합니다. 

원래 자연(밖)에서는 따로 수정을 안해줘도 알아서 나비나 벌이나 기타 등등 으로 인해

꽃가루가 수정이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집안에는 나비나 벌이 들어올수 없으므로 면봉으로 살살 이꽃에서 저 꽃으로 

꽃가루를 묻혀 줘야 한다고 합니다~(어떤게 수꽃이고 어떤게 암꽃인지 사진으로 봤던거 같은데..기억이..)

저희 집에서 오이가 열지 않았던 이유인것 같습니다.

다른분들은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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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에 옆 화분에 있던 상추들도 다뽑아버리고. 아이가 학교에서 받아온 강낭콩을 심었었습니다. 

먹던 수박씨도 심었었구요. 

수박씨는 새싹이 나서 놀랍고 신기했습니다. 

수박은 햇볕이 뜨겁던날 하루 집을 비우고 왔더니 그만. 말라죽었습니다. ㅜㅜ.

 

강낭콩 혼자서 쑥쑥 자라서는 지지대가 필요한지 옆 오이네 집으로 가서는 

오이랑 딱 붙어 지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강낭콩 잎들도 오이 잎처럼 아래 부분 잎이 누렇게 구멍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반포기 상태로 오이를 뽑고 지지대를 강낭콩에 모두 세워주었습니다. 

강낭콩도 지지대를 타고 쑥쑥 올라가서 웬지 불안했습니다. 

강낭콩이 이렇게 크는건지도 몰랐습니다. 

웬만큼 크더니 꽃이 또 금방 피우더라구요. 

그래서 강낭콩도 꽃만 피우고 말겠구나..싶었습니다. 

그런데 2~3일 후에 보니 꽃이 진자리에 저렇게 강낭콩들이 열려있었습니다. 

이건 정말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강낭콩도 오이처럼 아래가 말라서 죽겠구나 싶었는데..

이렇게 열매가 열어줘서 너무나 고맙습니다..

 

식물키우는 법은 아직 잘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어떤것이든지 항상 관심을 갖고 지켜봐줘야 하는것 같습니다. 

순간 방심하면 금방 알아차리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떤 식물을 키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당분간은 강낭콩 말고는 없을 듯 합니다..^^

남은 주말도 행복하게 보내세요~

오이와 상추 집에서 키우는 방법 <옮김 10일>

 

저희가 오이 디딤대를 세운 방법입니다.

얇고 긴 지지대세개를 나란히 세군데에 꽂고 맨 위를 고무줄로 묶었습니다. 

오이넝쿨 두개가 서로 왔다 갔다 하면서 잘 올라가도록 넝쿨손이 자라면 만져줘야 될것 같아요.

일단은 베란다의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덩쿨손이 자라는 순간 자리가 더 넓게 해줘야 될지도 모르겠어요. 

벌써 오이 넝쿨에 오이가 주렁주렁 열릴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ㅎㅎ

일단 아직은 본잎이 3개 정도 자라는 거를 지켜 보고 있습니다. 

 

요즘 우박도 오고 바람도 많이 불고 해서 날씨가 추운데요.

게다가 층수가 조금 있는 베란다는 또 얼마나 바람이 더 들어오고 추운지 다시 겨울이 된것 같습니다.

오이, 상추가 걱정되어 엄마 농부님께 여쭈어 보니 그래도 괜찮다고 하시네요.

밖에서 잘 자란다고요.

이렇게 좀 추위를 맞으면서 크면 더 짱짱해질 수 있다고요.

그렇다고 밖에다 막 내다 놓으시면 안됩니다.

일반 흙에서 자라는 식물들 하고는 또 다르니까요. (햇빛양, 많은 토양)

일단 지금은 햇빛을 잘 받으면 괜찮다고 합니다.

유리를 통해서 받는 햇빛보다는 직접 받는게 더 좋다고 하는데

추워서 베란다 문을 여는 것은 얼마 안됩니다.

그래도 잘자라서 다행입니다.   

 

 

 

 

상추도 아주 잘자라고 있습니다.

너무 싹싹 따 먹었나 싶을 정도로 앞에 아이들은 초토화가 되었습니다. ^^;

뒤에 아이들도 작아서 따지 않았었는데 또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물만 잘주고 햇빛만 잘 쏘여 주면 이렇게 무럭무럭 잘 자라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물론 데리고 올때 엄마농부님께서 거름&비료가 섞인 좋은 흙으로 가득 채워와서

당분간은 따로 영양제나 거름흙은 필요없어서 그런것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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