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으로 유가는 오르고 금값은 내리고

 

국제 유가가 반등했습니다. 미국의 원유 생산 시설이 집중된 멕시코만으로 2개의 폭풍이 북상함에 따라 석유

생산 차질이 우려되면서입니다. 24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0월

인도분은 28센트(0.7%)오른 42.62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현재 폭풍 마르코와 로라가 미국 멕시코만으로 북상 중입니다. 이 가운데 미 본토에 먼저 상륙할 마르코는 세력이

약해지면서 '허리케인'에서 일반 열대성 폭풍으로 격하 됐지만 로라는 오히려 세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금값은 약 1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7.8달러 (0.4%) 내린

1939.20을 기록했습니다. 7월 2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통상 금 가격고 반대로 움직이는 달러화 가치는 올랐습니다. 이날 오후 5시 1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

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07%상승한 93.31을 기록했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입니다. 

 

25일 원.달러 환율은 1180원 후반대에서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원. 달러 환율은 코로나 19 치료제 기대감에 힘을 받고 있는 위험자산 랠리와 국내 코로나 19확산세 추이를 따라 좁은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날밤 뉴욕증시는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5%오른 2만 8308.4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0% 오른 3431.28 ,

기술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 상승한 1만 1379.72로 각각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코로나19치료제와 관련된 긍정적 소식이 투자 심리를 지지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전일 코로나 19에 

걸렸다 회복한 환자의 혈장을 이용한 치료를 긴급승인했습니다. 또 도널드 트러프 행정부가 오는 11월 열릴 대선 전에

코로나 19 백신의 FDA긴급 사용 승인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잇달았습니다. 

위험자산 랠리가 국내 증시로 이어지며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를 지속하면서 원. 달러 환율의 하락을 이끌 수 있습니다.

전일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1900억 원대의 순매수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국내 코로나 19 확진자 증가세 추이는 변수입니다. 전날 국내 코로나 19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나흘 만에

200명대로 떨어졌지만 검사 수가 감소하는 주말 효과가 반영된 수치로, 재차 확진자가 급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임지훈 NH선물 연구원은 '코로나 19의 재확산 기로에서 신규 확진자가 어떤 추이를 보이느냐에 따라 원. 달러 환율이

하락폭을 확대하거나 되레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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