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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정세와 유가

 

석유수출국 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6일(현지시간) 당초 6월 말까지로 합의했던 사상 최대 규모의 감산 조치를 7월까지 한 달 더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19 확산의 불확실성으로 수요 회복이 더딘 상황에 감산이 합의대로 이행될지 조차 불투명해 국제유가가 연내 코로나 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입니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OPEC+회원국들은 화상 회의를 통해 하루 원유 생산량을 960배럴 줄이는 데 합의했습니다. 앞서 OPEC+는 5월과 6월 산유량을 하루 970만 배럴 줄인 뒤 7월부터 연말까지는 하루 감산 규모를 770만 배럴, 2021년 1월부터 4월까지는 하루 580만 배럴로 축소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원유 시장의 수급 안정을 위해 최대 규모의 감산 합의가 이어져야 한다는 판단으로 기존 감산 규모 수준을 7월까지 연장하기로 한 것입니다. 

OPEC의장인 모하메드 아랍 알제리 석유장관은 '우리는 이미 성취한 것에 안주하고 있을 여우가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멕시코는 기존 규모의 감산 연장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감산 규모는 하루 970만 배럴에서 960만 배럴로 소폭 줄었습니다. 

기존 합의에 따른  5월 감산 이행 규모가 약속했던 것의 절반 수준에 그쳤던 나이지리아와 이라크등은 7~9월에 추가 감산을 통해 미이행분을 메우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같은 감산 합의 연장에도 국제 유가가 연내 코로나 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입니다. 

지난 5일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5.7%(2.14달러) 오른 배럴당 39.5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미 이번 감산 합의 연장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가격으로 이 수준에서 추가적인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봤습니다. 

나이지리아와 이라크 등이 기존 미이행분까지 추가 감산하기로 한 합의를 이행할지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이 최대 걸림돌로 꼽힙니다. 

재정 수입 상당부분을 석유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이들 국가가 석유 생산량을 줄이기 쉽지 않아서입니다. 나이지리아의 재정수입에서 석유수출 수입은 약 70%, 이라크의 경우 90%가량을 차지합니다. 

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이번에는 감산 합의 연장에 동의했지만 기본적으로 두 나라간 국제유가 및 생산량에 입장차가 있는 만큼 중장기적인 합의 지속 여부도 불확실합니다. 

사우디는 재정수지 균형과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의 상장을 통한 경제발전계획을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배럴당 60달러 이상의 고유가를 선호하는 반면, 산유국이자 공업국 가인 러시아는 배럴당 40~50달러 선에서 생산량을 늘려 수지타산을 맞추길 원해서입니다. 원자재 데이터 전문기관 Kpler에 따르면 OPEC+가 지난 4월 합의한 감산 물량의 5월 이행률은 89% 수준에 그쳤다고 합니다. 

코로나 19 확산 종식의 핵심 변수인 백신의 연내 개발이 불투명한 상황에 코로나 19의 재확산 가능성에 따른 수요 회복의 불확실성도 국제 유가 회복을 저해하는 요인입니다. 

세계 각국에서 경제활동 재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경제주체의 심리 위축과 방역조치의 지속 등으로 도로운송과 항곡 여객 수요가 예전 수준으로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국제항공운송협회는 올 3분기와 4분기 항공여객 수요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56% 및 33% 감소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전체 세계 석유수요에서 운송용 수요는 65% 이상을 차지합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이 저유가 국면에서 이미 값싼 원유를 확보해 둔 만큼 경제 재개 수준 만큼 중국발 수요 회복이 급격하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란 점 역시 변수입니다. 

미국 셰일 업체 Pioneer의 최고 경영자 스콧 셰필드는 '2022년, 길게는 2023년까지도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의 원유 수요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봤습니다. 

국내 물가를 끌어나리는 요인으로 저유가 변수를 주목하고 있는 한국은행 역시 연내 코로나 19 사태 이전 수준의 국제 유가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임준혁 한은 국제종합팀 과장은 이날 펴낸 '저유가 지속가능성 및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 점검'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전망과 함께 '통상 유가 하락은 우리나라와 같은 원유 수입국에는 실질소득 증가 및 생산비용 감소 등을 통해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정도를 고려할 때 이번 저유가 상황은 세계경제 및 국제금융시장에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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