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8 국제 금값 다시 상승

 

최근 주춤하던 국제 금값이 모처럼 크게 반등했습니다. 귀금속 투자를 꺼리던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금광주를 매입했다는 소식이 한몫했습니다. 

17일(현지시간)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48.90달러(2.5%) 뛴 1988.7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4월 22일 이후 가장 큰 상승폭입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크셔가 지난 14일 공개한 2/4분기 투자 포트폴리오(6월 30일 기준)에는

캐나다의 대형 금광업체 배릭골드(Barrick Gold) 지분 1.2%(2090만 주)가 추가됐습니다. 

이는 현재 가치로는 5억 6500만 달러(6700억 원)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그동안 버핏 회장은 금속에 대해

그 자체론 기업처럼 현금흐름을 창출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투자를 꺼려왔습니다. 

달러화 약세도 금값 랠리에 힘을 보태었습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 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3% 하락한 92.82를 기록했습니다. 

국제 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의 지난달 감산 약속 이행 보도가 나온 가운데 상승했습니다.  

이날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 사사 스산 원유) 9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88센트(2.1%) 오른 42.89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에서 국제 유가의 기준물인 10월 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밤 9시 58분 현재 전날보다 52센트(1.2%) 상승한 45.32달러에 거래 중입니다. 

 

금 투자 방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금값이 치솟자 국내 시중은행 금 관련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금 통장을 개설해 입금하면 예금액만큼 금 실물이 적립되는 '골드 뱅킹'이 대표적입니다. 

금융업계에 다르면 신한, 국민, 우리은행의 7월 말 기준 골드뱅킹 잔액은 6404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2003년 골드뱅킹 판매가 시작된 후 월간 기준 최대 규모입니다.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해 951억 원(17.4%) 늘었습니다. 특히 올 들어서만 1042억 원(24.4%)이 증가했습니다. 

골드뱅킹 잔액은 지난해 말까지 5300억~5400억 원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다가 코로나 19 여파로

지난 3월 5148억 원까지 줄었습니다.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안감이 자산 현금화 움직임으로 이어져서입니다. 

하지만 달러 약세로 금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금값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6월부터 골드뱅킹

잔액도 늘었다. 골드뱅킹 상승세는 7월 정점을 찍었습니다. 금값이 7월 한 달간 10.3% 급등하자 골드뱅킹

잔액은 전월 대비 959억 원(17.6%) 늘었습니다. 월간 최대 상승률입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제 금값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골드뱅킹을 찾는 소비자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금 실물 거래를 부담스러워하는 소액 투자자가 많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금 실물을 거래할 때는 부가세 10%에 거래 수수료 (사고팔 때)를 추가로 내야 합니다. 반면 골드뱅킹은

매매차익에 대해서만 15.4%의 소득세를 내면 끝입니다. 여기에 0.01g 단위의 소액 투자도 가능합니다.

우리 은행 관계자는 '금 실물 거래와 달리 골드뱅킹은 가입 대상과 기간, 금액에 제한이 없어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하다'라고 했습니다. 

다만 위험요소도 있습니다. 금을 활용하는 파생상품이기 때문에 금값이 떨어지는 만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골드뱅킹은 5000만 원까지 원금을 보장하는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은행들은 위험률을 낮추기 위해 목표, 위험 수익률을 설정해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설정한 수치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해지되는 서비스입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목표, 위험 수익률을 설정해 도달할 경우 소비자에게

통지한다'며 '자동으로 매도, 매입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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