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에서 오이 키우기 (한 달 +14일)

 

오랜만에 오이 기르기를 적어봅니다..

그동안에 오이를 내팽게친것은 아닌데 아이들 일부 등교도 하고, 어린이집도 보내고 하다 보니

여유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오이가 이렇게나 많이 자랐습니다~^^ 

오늘의 날씨가 흐려서 덜 예쁘게 나왔네요.. 

 

꽃이 많이 피었습니다..^^

저번 주 목요일부터 꽃봉오리가 생기더니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금방 금방 많이 많이 생겨서 이렇게나 많이 꽃이 피었습니다~

뿌듯.. 합니다. 

해준건 별로 없지만 그래도 잘 자라주어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아침마다 꽃이 몇 개 더 폈는지 보는 맛에 베란다로 가곤 합니다. 

초록초록 오이 잎도 예쁘고, 

노란 오이꽃도 정말 예쁘네요~

 

처음에는 벌이나 나비가 들어올 수 없으니 꽃 안을 면봉으로 흔들어줘야 하나 했는데.

엄마 농부님께 여쭈어 보니 그냥 두면 된다고 하시네요..

여하튼 바람맞으면서 시원하게 잘 크고 있습니다. 

오이꽃 아래에 애기 오이가 보이시나요?

약간 불룩하게 있는 것이 애기 오이입니다. 

꽃이 지고 나면 저 애기 오이가 점점 길어지면서 불룩해져서 큰 오이가 될 것입니다~

제발 죽지 말고 몇 개라도 큰 오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오이는 언제까지 크는 걸까요?

계속 타고 타고 끝까지 올라갈 생각인가 봅니다..

 

비 오는 날인데 이렇게 초록한 오이 잎이랑 노란 오이꽃을 보고 있으니 참 좋습니다~^^

 

이제 오이는 하루에 한 번씩 물만 잘 주면 된다고 합니다. 

이제 우리 집에도 유기농 오이가 쑥~쑥 자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역시 식물은 관심과 사랑을 듬뿍 주어야 되는가 봅니다..

또 상추는 직접적으로 햇빛을 잘 받아야지 잘 크나 봅니다. 

햇빛 없이 자란 상추는 위로만 쭉쭉 큰다고 그러셨는데 저희 집 상추가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두 포기를 남기고 뽑아주었습니다..

그런데 나머지 한 포기도 위로만 쑥쑥 자라다가 어제 심한 바람에 꺾이고 말았습니다. 

 

참. 그리고 저 옆에 쑥 올라온 새싹은 수박입니다..

수박....^^;

아이들과 수박을 먹고 나서 수박씨를 심은것인데 저렇게 나올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물만 준 건데 저렇게 쑥쑥 혼자 크고 있습니다. 

6개 심었는데 새싹이 나온 것은 하나입니다..

나머지도 흙속에서 자라고 있는 걸까요?

그런데 수박은 덩굴이 엄청나게 옆으로 퍼진다고 들었는데...

이제 저희 집 베란다는 수박밭이 되는 걸까요?

생각지도 못하게 새싹이 나와서 당황했습니다.^^

 

아이들이 수박씨, 사과씨 등등 씨가 있는 과일은 먹다가 씨를 한두 개씩 빼놓고

심어주고 싶다고 해서 '설마 자라겠어?'라고 생각하고 

흙도 있겠다 그냥 심어 보게 한 건데..

이렇게 새싹이 쑥 올라올 줄은 몰랐습니다..

 

얼덜결에 수박도 키워보게 되었습니다..^^;

 

베란다에서 오이키우기 <31일째>

 

 

베란다에 오이모종이랑 상추가 온지 벌써 한달이 되었습니다.

어제는 다른 오이 모종에서도 덩굴손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오이 덩굴손에 눈이 있는걸까요?

하루에도 수십번씩 덩굴손을 이리뻗었다 저리뻗었다 지지대를 감았다가 놨다가

순간순간 바뀌니 신기하기도 하고 희한하기도 합니다. 

 

 

어제는 이렇게 세번째 지지대를 잡고 올라갈것 처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오늘 보니 갑자기 집안쪽으로 덩굴손을 뻗었다가도

 

 

지나다 보니 오잉? 오늘은 두번째 지지대로 정했는가? 감싸려고 한바퀴 돌았더라구요. 

음.. 두번째꺼로 정하고 휘감을껀가 보네...

 

했는데... 

 

다시 이렇게 쭉 뻗어 버렸습니다..

덩굴손에 눈이 정말 있는거 같습니다..ㅎㄷㄷ

암튼 이리갔다가 저리갔다가 하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합니다. 

 

지지대를 재보는 걸까요?

처음에는 아이들에게 자꾸만 만지지 말라고 했더니,

아이들이 자기들은 안만졌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워낙에 베란다를 왔다갔다 하니깐 건드린줄만 알았는데,

저렇게 꺽었다 폈다 하는걸 보니 손으로는 할 수도 없는 일이라 

순간순간 식물들도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는 덩굴손 입니다...^^

 

잎도 많이 커지고 키도 쑥숙 자라는게 보이고,

처음 덩굴손이 나왔던 오이에서 덩굴손이 하나가 더 나오고

하나는 돌돌말려서 펴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오월 중순이군요..

7월이면 오이가 열릴꺼라고 했는데 

열심히 준비중인 오이 입니다..

저도 기대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덩굴손이 금방 길어지는 걸 보니 지금의 지지대로는 많이 짧을 것 같네요.

줄을 연결해서 새 지지대를 연결해 주어야 할텐데...조만간 공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상추는 제가 좀 뜸했습니다. 

오이의 덩굴손이 나오는 바람에 온통 관심이 오이에게만 가있어서 그만...

 

그런데 그걸 아는지 상추도 그냥 조금씩만 자라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빼놓지 않고 사진을 찍어주고는 있습니다. 

저번에 알뜰히 따먹은 후에 자라는게 더딘거 같기도 합니다. 

적상추는 너무 여리게 자라서 

쌈싸먹기에는 조금 작아보입니다.

이제 적상추 잎은 못볼것 같습니다.

넓지는 않게 길게만 자라네요..

이렇게 보니 배추같습니다.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문을 열어놓으면 덩굴손이 휘청휘청 대서 

문을 오래 열어 놓지는 않아서 그런 듯 싶습니다. 

 

 

오후에 보니 오이덩굴손이 더 많이 자랐습니다. 

그런데 또 방향을 잃고 휘적휘적...

흠..왜그러니..

그런데 가만히 보다 보니 이 덩굴손이 휘청휘청 대는 이유가 마땅히 잡을게 없어서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로로만 세워주고 가로로 된 지지대줄을 세워주지 않았던 거죠.

새로 지지대는 미끌거리는 거고.

 

그래서 지지대를 좀 바꿔주었습니다. 

수리하는 동안 금새 덩굴손이 움직여서 이렇게 동글동글 말렸습니다.

정말 신기합니다.

가로로 줄이 필요했던가 봅니다.

그것도 모르고 휘청휘청대는 덩굴손을 왜 그러는거냐며 바라만 보고 있었네요..

 

 

 아이들이 지켜보겠다면서 베란다로 가더니 시끌시끌합니다.

몇분안된것 같은데 

정말 신기하게도 

이렇게 돌돌 더 휘감고 있었습니다..^^

필요한게 이거였구나~

 

좀 미안한 생각이 드네요..

잡을게 없어서 그동안 방황했었던 거였는데 그것도 모르고..

앞으로도 좀더 지켜봐줘야 겠어요. 

덩굴이 더 커지면 지지대가 잘 버텨줄지.. 그것도 걱정이네요..

 

잘자라는게 신기해서 계속 보기는 하는데 보기만 하면 잘클수는 없나봐요. 

방관만 있어서는 잘자랄수 없고 관심과 사랑이 있어야 잘크는 건가 봐요..

식물키우는 것도 쉬운게 아니네요... 

 

내일은 나머지 덩굴손들도 지지대를 감아줬으면 좋겠네요.

지지대 업그레이드를 계속 생각해 줘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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