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3 유가는 오르고 금값은 내리고

 

 

국제 유가가 5개월 만에 최고치로 뛰어올랐습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크게 줄었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12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9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06달러(2.6%) 오른 42.67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런던 ICE선물 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0월 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밤 9시 17분 현재 배럴당 84센트(1.9%)

상승한 45.32달러에 거래중입니다. 

두 유종 모두 코로나19(COVID-19)사태가 본격화될 즈음인 3월 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량은 전주 대비 450만 배럴 줄었습니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290만 배럴(로이터통신 집계) 보다 큰 감소폭입니다. 

최근 사상 최고가 랠리를 펼쳤던 금값은 이틀째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 미국의 경기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한풀 꺾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날 오후 4시 20분 현재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7.60달러(0.9%) 떨어진

1928.50달러에 거래 중입니다. 

달러화도 약세였습니다. 같은 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 인덱스(DXY)는 전 거래일보다 0.2% 하락한 93.41을

기록 중입니다. 달러 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화 가치를 지수 화한 것입니다. 

 

 

코로나와 저유가시대에 한전 오늘 실적 발표

 

한국전력공사가 13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저유가 덕에 1분기 흑자를 기록했던 한전이 2분기에도

'플러스'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금융 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전은 '2020년 2분기 결산 실적'을 이날 공시합니다. 에너지 업계에서는

한전이 이번 2분기에도 1분기에 이어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저유가 기조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어서입니다. 

앞서 올 1분기 에슨 코로나 19에 따른 수요 감소로 전기판매 수익이 1331억 원 줄었지만 유가 급락에 연료비,

구입비가 1조 6005억 원이나 줄면서 흑자를 냈습니다. 

이러한 기조는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과거 한전은 저유가 시기엔 대규모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배럴당 40~50달러대였던 2015~2016년에

연간 11조~12조 원의 흑자였지만 배럴당 60~70달러대였던 지난해에는 1조 30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올해 4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기준 월평균 유가는 20달러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4월 20일에는

-37.63달러에 거래되며 판매자가 오히려 돈을 주고 원유를 파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6월 말에도 39.27달러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최근 원전 이용률이 오른 점도 한전 실적 개선에 긍정적입니다. 지난해 자체 정비 등을 이유로 60%대에 머무른

원전 이용률은 올해 1분기 73.8%로 상승했고, 2분기엔 이보다 높은 81.3%로 더 높아졌습니다. 한전이

2분기 흑자를 낼 경우 지난 2017년 2분기 이후 3년 만에 해당 분기 흑자를 기록하게 됩니다. 

문제는 코로나 19로 인해 전력사용량이 줄면서 한전의 판매실적도 악화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6월

전력통계 속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6월) 전력 구매 단가는 1 kWh(킬로와트시) 당 84.4원입니다. 지난해

상반기(93.5원)보다 9.7% 하락했습니다. 반면 2분기 전력 총판매량은 11만 8556 GWh(기가 와트시)로 4.3%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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