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7 최고가 찍은 금값

 

 

24일 (이하 현지시간)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4%(7.50달러) 오른

1897.5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전 최고치인 2011년 8월 1891.90달러를 넘은 것입니다.

엿새 연속 상승세이자 주간 단위로 7주 연속 오름세입니다. 

이날 금값은 장중 1906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

'금값이 2011년 9월 기록한 장중 최고가인 1921달러에 근접했다'며 '올해 들어 가격이 약 25% 올라

2020년 최고 실적을 세운 자산 중 하나가 됐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미 많이 올랐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대표적인 '안전 자산'에 대한 매력이 더 커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촉발한 금리 하락, 달러화 약세, 여전한 바이러스 상황, 미중 관계 악화 등이 배경입니다. 

앞서 금값이 최고가였던 2011년에도 금융위기 이후 각국이 경기부양책을 쓰면서 초저금리가

금시세를 자극시킴 바 있습니다. 

마크 모비우스 모비우스캐피털파트너스 공동창립자는 블룸버거 TV에

'나는 지금도 금을 사고 있고, 계속 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금리가 0에 근접했을 때 금이 가장 매력적'이라며

'시장에서 불확실성이 커지면 금값이 올라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스위스 제련업체이자 거래업체인 MKS그룹의 아프신 나바비는 블룸버그통신에

'이번에는 터널의 끝을 보지 못하겠다'면서 금값이 2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현재 가격에서 5.4%는 더 상승할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코로나 사태 초기 금, 은과 함께 안전자산으로 각광받던 미국 달러와 국채의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금의 위상이 더 단단해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금 ETF(상장지수펀드)에 약 400억 달러(48조 1600억원)가 몰렸습니다. 

밴엑 인터내셔널 인베스터스 골드 펀드를 운용하는 조 포스터 펀드매니저는

'최근 움직임은 미국 내 코로나 19 감염자가 계속 늘어나는 데 따른 것'이며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회복이 더 길고 힘들 것이라고 전망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만큼

금, 은으로 수요가 유입됐을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그는 '지금처럼 금에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 것을 본 적이 없다'면서

'앞으로 몇 년 안에 금을 두배로 늘려야 한다는 시나리오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수조 달러에 이르는 코로나 19 경기부양책이 불러올 잠재적 물가 상승효과 때문입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도 투자자들이 추후 일어날 수 있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피하기 위해

금값 상승에 배팅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마이클 하트넷 BoA 수석 투자전략가는

'미국 경제가 과도한 부채와 불충분한 경제 성장, 재정 부양책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달러 가치 하락이 펀드 운용자들에게 핵심 주제가 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BoA는 지난 4월 '금은 돈처럼 찍어낼 수 없다.'며 금값이 18개월 내에

3000달러에 이른다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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