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언어 - 3탄

 

대외의존도

 

: 국민경제가 가계, 기업, 정부 이외에 국외부문과의 상호작용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게 되는 경제체제를 개방경제체제라고 한다. 

 

대외의존도란 개방경제체제 하의 국민경제에서

국외부문과의 거래가 차지하는 크기를 측정하는 지표이다.

 

구체적으로 대외의존도는 국민소득에서 수출과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계산된다. 

이때 국민소득 지표로 우리나라는 공식적으로 국민총소득(GNI)을 이용하나

분석 목적에 따라 국내총생산(GDP)을 쓰기도 한다.

 

대외의존도가 높으면 높을수록 국외부문의 여건 변화가 한 국가의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게 됨을 의미한다. 

 

세계화 시대에서 경제의 대외의존도 확대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나 지나치게 높은 대외의존도는 궁극적으로 국민경제의 구조적

불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위험 또는 포함하고 있다. 

 

 

대체재

: 비슷한 만족을 얻을 수 있어 서로 경쟁 관계에 있는 재화 또는 서비스를 말한다. 

핫도그와 햄버거, 스웨터와 셔츠처럼 어느 한 제품이 다른 제품을 대신하여 사용할 수 있을 때

이 두 제품은 서로 대체관계에 있다고 한다. 

 

또한 두 제품 중 어느 한제품의 가격 상승이 다른 재화의 수요 증가를 초래할 때

이 두 제품은 서로 대체관계에 있다고 한다. 

 

비싸진 삼겹살 대신 닭고기를 구매 했다면 이들 두상품은 서로 대체재이다.

 

다만, 이 같은 구분은 사람들의 평균적인 소비행태에 기초한 것이므로

사람에 따라서는 다르게 느낄 수도 있다.

 

더블딥

경기가 두번 (double) 떨어진다(dip)는 뜻으로, 경기침체가 발생한 후 잠시 경기가 회복되다가

다시 경기침체로 접어드는 연속적인 침체 현상을 의미한다. 

 

더블딥(double dip)은 2001년 미국 모건스탠 리사의 이코노미스트였던 로치(S. Roach)가 

미국 경제를 진단하면서 처음 사용한 용어로, 경기순환의 모습이

영문자 "W"를 닮았다 해서 "W자형 경기변동"(또는 "W자형 불황")이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경기침체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는 경우를 말하므로

더블딥은 경기침체가 발생하고 잠시 회복 기미가 관측되다

다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 빠지는 것으로

1980년대 초 있었던 미국의 경기침체는 더블딥의 예로 자주 거론된다.

 

당시 미국경제는 석유파동의 영향 등으로 1980년 1월부터 7월까지

침체에 빠졌으나 이후 1981년 1/4분기까지 빠르게 성장하였는데,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제압하기 위하여 금리를 빠르게 올림에 따라

1981년 7월부터 1982년 11월까지 다시 불황에 빠지는 경기침체를 경험한 바 있다. 

 

 

 

디커플링(decoupling)

: 탈동조화라고 번역할 수 있는데, 어떤 나라나 지역의 경제가 인접한 다른 국가나 전반적인 

세계 경제의 흐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최근의 디커플링의 예로는 금융위기 이후 신흥국가나 유로지역 국가 등이 특히 미국 경제와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을 들 수 있다. 

 

이외에도 주가나 금리, 환율 등 일부 경제 변수의 흐름이 국가 간 

또는 특정국가내에서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이는 현상도 디커플링이라고 할 수 있다. 

 

국가 간의 경우 미국의 주가와 한국의 주가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거나, 

한 국가 내에서의 경우 주가가 하락함에도 해당국 통화가 강세 현상을 보이는 

경우 등을 말한다. 

 

반대로 한 나라 또는 지역의 경제가 인접한 다른 국가나

세계경제 흐름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것을

커플링(동조화, coupling)이라 한다. 

 

 

디플레이션(deflation)

: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을 말한다. 

 

디플레이션 하에서는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로 하락하는 인플레이션이 나타난다.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원인은 생산물의 과잉공급, 자산거품의 붕괴,

과도한 통화 긴축정책, 생산성 향상 등 다양하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유통되는 통화의 양이 재화 및 서비스의 양보다 적기 때문에

화폐가치는 상승하고 반대로 물가는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이 발생한다는 점에 이견이 없다.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면 통화의 가치는 상승하고 실물자산의 가치는 하락함에 따라

인플레이션과 반대 방향으로 소득 및 부의 비자발적 재분배가 발생한다. 

 

이외에도 실질금리 상승에 따른 총수요 감소, 실질임금 상승에 따른 고용 및 생산 감소,

소비지출 연기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 부채 디플레이션에 따른 총수요 감소,

통화정책 및 재정정책등 정책적 대응 제약,

디플레이션 악순환 가능성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레버리지 효과(leverage effect)

: 안정성을 추구하는 저축과 달리 투자에서는 종종 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한다.

 

금융에서는 실제  가격변동률보다 몇 배 많은 투자수익률이 발생하는 현상을 지렛대에 비유하여

레버리지로 표현한다.

 

투자에서 가격변동률보다 몇 배 많은 투자수익률이 발생하려면,

즉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나려면, 투자액의 일부가 부채로 조달되어야 한다. 

 

레버리지 효과는 총투자액 중에서 부채의 비중이 커지면

(자기 자본의 비중이 작아지면) 증가하게 된다.

 

우너 천적으로 레버리지가 내재한 투자의 예로,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입한 경우를 상정하자.

 

10억 원인 아파트를 8억 원의 전세를 끼고 자기 자본 2억 원으로 매입하였다면,

투자 레버리지(=총투자액/자기자본)는 5배(=10억 원/2억 원)가 된다.

 

이후 집값이 10%상승하여 11억 원이 되면 자기 자본 2억 원에 대한 투자수익률은 실제 

가격변동률(10%)의 5배인 50%가 된다. 

 

만일 집값이 30%하락하여 7억 원이 되면 투자수익률은 실제 가격변동률(-30%)의

5배인 -150%가 되어 집값이 전세값에도 못 미치는 소위 '깡통전세'로 전락하게 된다. 

 

이와 같이 레버리지에 의해 손익이 확대되는 효과가 발생하므로 레버리지는 

'양날의 칼'에 비유되기도 한다. 

 

1977년말 한국에 외환위기가 닥쳤을 때 많은 사업자와 기업이 파산하게 된 원인 중

하나가 높은 부채비율로 인한 레버리지였다.

 

그러므로 투자를 할 때는 감내할 만한 수준 이내로 부채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금융 언어 '적어도 이것만은 알아야 된다'-2

 

 

골디락스 경제(Goldilocks economy)

경기과열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에 따른 실업을 염려할 필요가 없는

최적 상태에 있는 건실한 경제를 가리킨다.

 

이는 영국의 전래동화인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Goldilocks and three bears)에 등장하는

금발머리 소녀의 이름에서 유래하였다. 

 

동화에 따르면 엄마 곰이 끓인 뜨거운 수프를 큰 접시와 중간 접시 그리고 작은 접시에 담은 후

가족이 이를 식히기 위해 산책을 나갔는데, 이때 집에 들어온 골디락스가

아기 곰 접시에 담긴 너무 뜨겁지도 않고 너무 차지도 않은

적당한 온도의 수프를 먹고 기뻐하는 상태를 경제에 비유한 것이라 한다. 

 

즉 경기과열이나 불황으로 인한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나

실업률을 경험하지 않는 양호한 상태가 지속되는 경제를 지칭한다. 

 

 

 

공공재

 

모든 개인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재화 또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국방, 경찰, 소방, 공원, 도로 등과 같이 정부에 의해서만 공급할 수 있는 것이라든가 또는 정부에 의해서 공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사회적으로 판단되는 재화 또는 서비스가 이에 해당한다. 

 

보통 시장가격은 존재하지 않으며 수익 자부 탐 원칙도 적용되지 않는다.

 

공공재 규모의 결정은 정치기구에 맡길 수 밖에 없다. 

 

성질로는 어떤 사람의 소비가 다른 사람의 소비를 방해하지 않고 여러 사람이 동시에 편익을 받을 수 있는 비경쟁성,

비선택성, 대가를 지급하지 않은 특정 개인을 소비에서 제외하지 않는 비 배제성 등을 들 수 있다. 

 

예: 소방서, 공원, 경찰서 등

 

 

 

공급탄력성

 

공급 탄력성은 가격변화에 대한 공급의 민감도를 측정하는 척도이다.

 

공급탄력성은 공급량의 변화율을 가격의 변화율로 나누어 측정한다(공급량의 변화율). 

 

만일 1%의 가격 상승이 1%보다 더 큰 공급량 증가를 가져오면 공급은 탄력적이라 하며, 1%의 가격 상승이 1%보다 더 적은 공급량 증가를 가져오면 공급은 비탄력적이라 한다. 

 

공급량 변화율과 가격변화율이 같다면 공급 탄력성은 1이고, 공급은 단위 탄력적이라 한다. 

 

어떤 재화의 공급량이 가격 변동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 공급의 가격탄력성은 영(0)이고, 이 재화의 공급은 완전 비탄력적이라 하며 이 재화의 공급곡선은 수직선 형대를 보인다. 

 

반대로 한 재화의 공급곡선이 수평선일 때 이 재화의 공급은 완전 탄력적이며 공급 탄력성은 무한대가 된다. 

 

공급탄력성은 가격의 상승과 하락에 따라 공급량을 조절하는 생산자의 능력에 따라 달라진다. 

 

 

 

공매도(short selling)

 

없는 것을 판다는 의미로 쓰이는데 주식시장에서 공매도란 투자자가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금융기관으로부터 주식을 빌려 먼저 매도한 후, 주가가 하락하면 시장에서 주식을 매입하여 되갚은 후

차익을 얻는 투자를 말한다.

 

예를 들어 투자자가 A주식을 빌려 주당 15000원에 팔고 며칠 후 그 주식이 12000원으로 하락하였다면 12000원에

주식을 매입하여 빌린 A주식을 되갚으면 주당 3000원의 수익을 얻는다. 

 

주가가 하락할 경우에는 수익을 얻지만, 예상과 달리 주가가 상승할 경우에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공매도

투자는 매우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특히 공매도는 주식시장이 약세장이 되었을 때 이득을 볼 수 있지만 전체 거래가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공매도에

쏠릴 경우 주식시장이 한순간에 폭락하는 등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각국에서는

공매도에 대해 많은 규제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08년 9월 금융위기 직후 주식시장 안정을 위해 모든 종류의 공매도를 금지시킨 바 있다. 

 

 

 

 

국가신용등급(sovereign credit rating)

 

국제 신용평가사가 한 국가의 정부 채무 이행 능력과 의사 수준을 평가, 표시한 등급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차입금리나 투자여건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미국의 S&P, Moody's, 영국의 Fitch 등 유명 국제 신용평가기관은 해당국의 정치체제의 안정성, 국가안보상의 위험

등 정치적인 요소와 경제성장률, 외채규모, 대외 채무불이행 경험 등 경제적인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국가신용등급을 평가한다.

 

정부 채무의 표시통화에 따라 외화표시 채무 등급과 국내 통화 표시 채무 등급으로 만기 구성에 다라 단기채무 등급과

장기채무 등급으로 각각 구분된다. 

 

신용도에 따라 크게 투자등급과 투기등급으로 구분되는데 투기등급에 해당하는 신용도를 가진 국가에 대한 투자는

그만큼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해당 국내의 기업이나 금융기관의 개별 신용등급을 결정하는 하나의 기준이 된다. 

 

국가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되면 해당국의 정부는 물론 기업, 금융기관 등이 더 낮은 가산금리(위험 프리미엄)로

외화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외화차입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국채

 

 

정부가 다양한 목적의 재정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자금용도에 따라 국고채권, 재정증권, 국민주택채권 및 보상채권으로 나누어지는데 국고채권이 국채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국고채권은 주로 국가 재정에 필요한 자금(적자재정 시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서 [국채법]에 의해 발행되는데 만기는

3년, 5년, 10년, 20년, 30년, 50년(안정적인 재정자금 조달, 국채 만기 포트폴리오의 다양화를 목적으로 2016.10월에 도입)

등 6가지 종류로 구성되며 경쟁입찰방식으로 발행된다. 

 

국고채권의 원활한 소화 및 시장조성을 위해 국채 자기 매매업무 취급 금융기관(은행, 증권사, 종합금융회사) 중

국고채권 인수 및 유통 실적이 우수한 금융기관을 국고채 전문딜러로 선정,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의 primary dealer와

같은 기능을 수행한다. 

 

재정증권은 재정부족자금의 일시 보전을 위해 [국고금 관리법]에 의해 발행되는데 만기는 1년 이내지만 실제로는

3개월 이내이며 경쟁입찰방식으로 발행된다. 

 

 

국민주택채권은 국민주택건설 재원조달을 위해 [주택도시 기금법]에 의해 부동산 등기 및 인허가와 관련하여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하는 첨가소화 방식으로 발행되며 만기는 5년이다. 

 

보상채권은 공공용지 보상비 마련을 위하여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에 의해

당사자 앞 교부방식으로 발행되며 만기는 5년 이내지만 실제로는 3년 만기로 발행한다. 

 

 

 

 

금본위제

 

 

각국의 통화가치를 순금의 일정한 중량으로 정해 놓고 금화의 자유로운 주조와 수출입을 허용하며 이를 지폐나

예금통화 등과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금본위제 하에서 각국 통화는 금의 중량을 기준으로 그 가치가 정해져 있으므로 통화간 교환비율은 금을 통하여

고정되며 따라서 금본위제는 전형적인 고정환율제도이다. 

 

1800년대 영국의 금본위제 도입을 시작으로 독일,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프랑스,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이 금본위제를 채택하였다. 

 

금의 국제수지 및 국내 물가 자동 조절 기능을 통해 국제금융 및 세계경제의 발전에 공헌하였으나 1차 세계대전 이후

주요국들이 과다한 전비 지출로 말미암은 인플레이션과 정치적 불안 등의 문제에 직면하면서 이들 국가를 중심으로

제도의 유용성에 대한 의문이 높아졌다. 

 

특히, 전후 영국이 과대평가된 파운드화의 가치로 인한 막대한 실업과 수출산업의 침체를 겪고 이어서

독일의 초인플레이션, 세계 대공황 등이 발생함에 따라 영국은 1931년 금본위제를 포기하고 파운드화의

평가절하를 단행하였다. 

 

이후 주요 선진국들도 금본위제를 포기하고 변동환율체제로 전환하면서 금본위제는 결국 붕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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