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금값 연속 상승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이 나흘째 '사상 최고가'행진을 이어갔습니다. 

29일(현지시간)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 대비 온스당 0.5%(8.80달러) 오른 1953.4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9 거래일 연속 상승세입니다. 지난 1월의 '10 거래일 연속 상승세' 기록마저 깰 기세입니다. 

코로나 19재 확산 사태와 미국과 중국 간 극한 충돌이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여기에 달러 약세가 지속한 가운데 이날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제로금리'유지를 결정한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국제 유가도 상승했습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큰 폭으로 감소한 데 힘입은 것입니다. 

이날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6%(0.23달러)

오른 41.27달러에 장이 마감됐습니다. 국제 유가의 기준 물인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9월 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1.23%(0.53달러) 상승한 43.75달러에 거래 중입니다. 

미 에너지 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1060만 배럴 줄어든 5억 2600만 배럴 수준입니다. 

 

 

국내외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최근 한국은행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한은은 지난

2011~2013년 외환보유자산 다각화를 위해 금 90톤을 사들였으나 지나치게 높은 값에 사들였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28일 한은에 따르면 현재 금 보유량은 104.4톤으로 지난 2014년 이후 변동이 없는 상태입니다.

세계금협회(WGC) 기준 한은의 금 보유규모는 전 세계 35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한은은 앞서 김중수 총제 시절인 2011~2013년 사이 금 90톤을 집중적으로 사들였습니다.

국회에서 전체 외환보유액 대비 금 보유액 비중이 지나치게 낮다면서 외환보유 자산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입니다. 지난 2010년까지 한은의 금 보유 규모는 14.4톤에 불과했으나,

2011년부터 3년간 매년 40톤, 30톤, 20톤을 사들이면서 104.4톤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이후 금값이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고가 매입'지적이 일었습니다. 2011년 9월 1900달러대까지

올랐던 국제 금값은 하락세를 지속해 2015년 말에는 1000달러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한은은 매년 금의 보유 규모와 매입 단가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지만, 3년간 이뤄진 매입 규모와 외환보유액으로 추정해 보면 평균 매입 단가는 온스당 1624달러 정도입니다. 

이런 가운데 올 들어 국제 금값이 온스당 1900달러를 넘어서면서 한은은 이 같은 비난에서 다소 자유로워졌습니다.

28일(현지시간)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8월 물 선물 가격은 온스당 1944.6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한은의 3년간 평균 매입 단가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한은 관계자는 '2011~2013년 당시에는 외환보유액이 30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외환보유액이 계속해 증가하는

추세에서 외환보유 자산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금을 매입했던 것'이라며 '금은 무수익 자산이자

유동성도 떨어진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한은은 지난 2013년 이후 7년째 금을 매입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추가 매입 필요성은 크지 않다는

판단입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 19 대응 상황에서 나타났듯 외환보유액을 유동성 대응에 활용할 필요가 있는

입장에서 금의 추가 매입은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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