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스당 3000달러도 간다고 했던 금값

 

2일 시카고 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금값은 지난달 24일 온스당 1876.9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7월 23일 이후 처음으로 1900달러선 아래로 떨어진 것입니다. 

금값은 지난 8월 7일 온스당 2028.0달러까지 올랐지만,

그 뒤 하락하면서 1800달러대까지 내려온 것입니다. 

앞서 4월 금값이 치솟으면서 미국 투자은행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는 18개월 내

금이 온스당 3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었습니다. 

마이클 비트머와 프란시스코 블랜치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금을 노리게 될 것"이라고 얘기할 정도였습니다. 

그간 금값이 오를 수 있었던 배경은 주요국이 코로나19로 붕괴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유동성(자금) 공급을 확대한 덕분입니다. 

이 같은 양적완화 정책은 실질 금리를 끌어내리고 시중에 통화량을 늘립니다.

'돈값'이 떨어지면서 고유의 가치를 지니고 있는 

'무 이자자산'인 금이 부각된 것입니다. 

하지만 천정부지로 치솟던 금값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면서입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 강세는 금의 

상대적 가치를 낮추게 됩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최근 94.682까지 치솟으면서

최근 2개월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달러 강세 요인으로는 유로화 약세, 미국 재정정책 합의 난항,

시장 단기 변동성 확대 등이 꼽힙니다. 

김유미 킴움증권 연구원은 "유럽에서 코로나 19가 다시 퍼지면서 

유로화 강세에 제동을 걸었고, 미국 재정정책을 두고

합의가 길어지면서 불안감이 커졌다"며 "이에 투자심리가 

훼손되면서 안전자산으로 수요가 늘어난 점이 달러를 밀어 올렸다"라고 판단했습니다. 

 

달러강세로 금값이 주춤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포트폴리오(주자 자산군)에 금을

담아야 할지를 두고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는 금이 단기적으로 조정 받는 시기는 매수 기회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금값 상승에 유효한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재정지출 확대로 정부의 부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 상승을 억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금값 상승에 유효한 환경이 지속될 것"

이라며 "이미 유동성이 많이 공급됐기 때문에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향후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발생하면 이 늪 레이션 헤지(위험 회피) 자산인 금은 

더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단기 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덧붙였습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 중앙은행(Fed)주도의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유지되는 한 금이 정점을 통과했다는 우려는 너무 이르다"며 

"금 가격은 향후 12개월 내 2200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5일 1166~1170원 출발할 전망입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미국 비농가 신규고용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가운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확진 소식 등이 금융시장 내 불확실성을 높이면서 

안전자산 수요 영향에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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